1. 구성품

Album Package (110*110*30)

Air KiT (60*60)

Square Card : 2ea (95*95)

Photo Card : 4ea (54*86)

2. 앨범정보

아티스트 : 투어리스트 (The Tourist)

미디어형태 : KiT

발매일 : 2024-02-27 15:00:00

제작사 : (주)뮤즈라이브

중량 : 170g

3. 수록곡

- Arrival (Captain Sung Won Kim)

개그맨 김성원님의 특별 출연!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연착 (Delayed)

연착 (Delayed)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연착 (Delayed)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던 연착 (Delayed) inst 버전입니다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즉흥연차 (Leave Impromtu) (with Sweet. J)

즉흥연차 (Leave Impromtu) (with Sweet. J)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달빛 캠핑카 (Moonlight Campervan)

달빛 캠핑카 (Moonlight Campervan)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달빛 캠핑카 (Moonlight Campervan)

달빛 캠핑카 (Moonlight Campervan) inst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설렘 (뮤즈베라 첫번째 이야기)

정규 앨범에는 실린 적 없는 "설렘주의보"의 CF 버전 "설렘" 수록, 해중 혜수 듀엣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설렘주의보 (Beating Heart Watch) (with Caramel espreSSo)

(설렘주의보) (Beating Heart Watch) (with Caramel espreSSo)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요코하마에서 (in Yokohama)

요코하마에서 (in Yokohama)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월화수목원 (Monday Arboretum)

월화수목원 (Monday Arboretum)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꽃샘바람 (Spring Colds)

꽃샘바람 (Spring Colds)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나란한 걸음 (Walk Alongside) (Kyushu Olle)

나란한 걸음 (Walk Alongside) (Kyushu Olle)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Christmas Day

Christmas Day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BnB (Bed & Breakfast)

BnB (Bed & Breakfast)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Happy Birthday

정규 앨범에는 실린 적 없는 "BnB"의 CF 버전 "Happy Birthday"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겨울 산장 (The Winter Cabin)

겨울 산장 (The Winter Cabin)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바다 (The Winter Sea)

바다 (The Winter Sea)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바다 (The Winter Sea) Acoustic Ver.

바다 (The Winter Sea) Acoustic Ver.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Departure

Departure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 [Bonus Track] in-Flight (feat. 개그맨 김영철)

[Bonus Track] in-Flight (feat. 개그맨 김영철)

Composed & Arranged by 김달우피터
Lyrics by 김달우피터

[앨범소개]

‘왜 이런 생각을 여태까지 아무도 안 했을까.’
여행음악전문그룹 투어리스트의 음반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이었다. 여행과 음악의 깊은 연결성이야 말해 무엇하리. 우리는 노래 한 곡, 음반 한 장을 듣는 행위를 ‘여행한다’는 서술어로 풀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은 공간의 이동 없이도 우리를 여행하게끔 한다. 투어리스트는 음악과 여행이 함께 할 때 내는 시너지를 정체성으로 삼은 그룹이다.
여행이 가도 가도 지겹지 않은 건 때마다 각기 다른 시간과 장소와 동행자가 맞물리기 때문일 터, 투어리스트의 음악 역시 마찬가지다. 작곡가, 작사가, 보컬리스트, 웹툰 작가, 사진 작가 등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열 명의 멤버 수만큼이나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음악으로 여행을 얘기한다는 범위의 한계를 디테일한 소재의 발굴로 극복하고 있다.
투어리스트의 음악 어법에는 특징이 있다. 점차적으로 차고 나오는 비트, 크게 활강하는 듯한 스트링의 대선율, 리듬을 확 풀어놓는 후렴구가 그것이다. 마치 떠나는 순간의 두근거림, 이동의 시간에 느끼는 자유, 마침내 도착한 여행지에서의 해방감을 상징하는 듯한 사운드에 귀 기울인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연착
2집 타이틀곡.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가는 남자의 애타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한 사람을 사랑하기까지 너무 많은 길을 돌아 늦게 왔다는 의미(延着)와 깊이 사랑하여 그리워한다는 의미(戀着) 두 가지를 모두 담고 있다. 마카오 관광청과 함께 만든 노래로, 뮤직비디오를 통해 마카오의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즉흥연차
직장인들이 근속연수에 따라 받는 휴가, 그 ‘연차’다. 꼼짝없이 일할 시간에 사무실 밖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짜릿한데 거기에 ‘즉흥’이 붙었으니, 여행의 맛에 일탈의 맛이 더해진 그만큼 달콤한 곡이다.

달빛 캠핑카
한여름 밤 캠핑카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디테일하게 묘사한 곡. 캠핑카 안의 모습은 물론, 자연과 더 가깝게 마주하는 캠핑 여행의 특징이 ‘폭신폭신’ ‘몰랑몰랑’과 같은 귀여운 꾸밈말과 함께 담겨, 가사를 귀 기울여 듣기만 해도 생생한 느낌이 전해져온다.

설렘주의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자 사랑하기 좋은 계절인 봄의 특징 두 가지를 잘 연결 지어 녹여낸 곡. 투어리스트 팬들이 직접 지은 노래 제목은 마음껏 설레겠다는 역설적인 고백같이 들린다. 여행노래보다는 세레나데에 가까운 노래로, 동료 뮤지션 ‘Caramel espreSSo’와 함께 했다.

요코하마에서
요코하마에서 하루를 보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요코하마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만든 곡이지만 그곳에 가보지 않았더라도 화사한 풍경의 어딘가를 상상하며 즐기기에 충분하다.
예쁘장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뻗어내는 박혜수의 보컬이 청량감의 일등공신이다.

월화수목원
답답함으로 상징되는 평일을 이렇게 기분 좋게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로 시작하는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원하다’. 바다에 몸을 담그긴 이른 초여름엔 수목원 여행이 좋은 피서가 된다는 팁에서 출발한 노래.

꽃샘바람
아키타 한국 사무소, 아키타현, 인터파크 투어와 함께 제작한 노래.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마지막 미련처럼 찬바람을 빌려서라도 나를 추억해주길 바라는 한 사람의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나란한 걸음
일본 규슈 관광추진기구, 규슈 운수국과 함께 만들었다. 한국의 ‘올레’를 수입해 만든 규슈 올레길을 배경 삼아 만들어 Kyushu Olle라는 부제가 있다. 비트가 없지 않음에도 어쩐지 차분해지는 곡.

Christmas day
도쿄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 뒤 만든 노래. 종교도, 날씨도 다 다른 이국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야 말로 색다른 추억을 제공할 거라는 멤버들의 제안이 담겨있다. 투어리스트가 만드는 캐롤은 그래서 특별하다.

BnB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앤비’와 손잡고 만든 노래. 여기서의 BnB는 Bed & Breakfast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침대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숙소를 가리키는 것. 현악 앙상블 대신 신디사이저를 다채롭게 이용해 익살맞고 활기찬 사운드를 들려준다.

겨울산장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일본 북해도 비에이를 떠올리며 만든 노래. 인생이라는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가 힘들면 언제든 내가 있는 겨울산장으로 찾아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멤버 Lindsey가 아이를 위해 만든 곡이기도 한 이 노래는 떠밀리듯 어른으로 성장한 모두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바다
연인과 함께 왔던 바다를 이별 후 혼자 찾게 된 남자의 이야기. 멤버 ‘다루’가 1999년 1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곡으로 14년만에 앨범에 담게 됐다.


- SBS 라디오 "최다은" PD


누구에게나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길이 막히는지, 늘 다니던 길에 계단은 왜 이렇게 많은지,
왜 이렇게 모든 게 느리게만 흘러가는지 했던, 그런 때.
한달음에 달려가 만나고픈 누군가가 나를 기다릴 때,
그렇게 시간은 나와 정반대의 방향으로 느리게 흘러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
무엇을 봤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아마 전혀 기억나지 않을...
바로 당신을 만나러 가는 그 길에서,
제시간에 갈 수 없을 것 같아 애타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
이번 정규 2집 타이틀곡 '연착'은 바로 그런 노래다.

<투어리스트>의 음악은 듣는 사람을 항상 '그곳'으로 데려간다.
그곳은 그리움을 묻으러 간 바닷가이거나, 봄꽃으로 물든 공원,
혹은 달빛이 쏟아지는 캠핑카 안일 수도 있다.
투어리스트의 앨범이 나오면, (미안하지만) 음악보다는
'이번엔 어디일까?'가 늘 먼저 궁금해진다.
어디라도 좋으니 제발 나를 데려가달라 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투어리스트의 정규 2집.
마음의 짐을 가볍게 꾸리고, 같이 떠나보면 어떨까.

그나저나,
그렇게 달려간 남자는 여자를 무사히 만났을까?

- MBC 라디오 "서미란" PD


음악으로 기억되는 여행
음악으로 기억되는 여행이 있다. 1996년의 여름이었고, 첫 번째 유럽 배낭여행 중이었다. 니스를 출발한 기차는 눈이 따갑도록 밝은 햇살과 젊은 여행자를 가득 싣고 느릿느릿 움직였다. 바다와 태양이 눈앞을 채우고 기분 좋은 바람까지 창을 넘어 불어오니,몇 번을 떠올려도 ‘황홀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절묘하게 음악이 흘러나왔다. 글쎄 그 곡이 지중해변을 달리는 기차 안에서 듣기에 어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돌이켜봐도, 그때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모두가 따라 부르던 그 곡이 흘러나오던 때다.
투어리스트의 앨범을 소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음악과 여행이 끈끈하게 붙어 있는 개인적인 기억을 우선 펼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앨범에 실린 몇몇 곡이 자연스레 상기시켜 준 여행의 여러 장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건 현실적이기도 했지만, 그저 꿈에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마치 투어리스트의 노래가 그때 흘러나왔다는 듯 말이다. 여기서는 앨범 중에서 여행과 더불어 다가오는 몇 곡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우선 2집의 타이틀곡 ‘연착’은 “조그만 더 서둘러줘요.”라는 가사를 시종일관 여유롭게 부르는 양해중과 박혜수의 목소리 그리고 투어리스트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현악의 드라마틱한 표현이 인상적. 여행 음악 그룹답게 점점 촬영 로케이션의 영역을 넓혀가는 뮤직 비디오(‘연착’은 마카오에서 촬영했다)를 볼 수 있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겨울 산장’은 건반과 현악 연주가 이끄는 차분 템포의 발라드다. 영화 <러브레터>의 명장면 중 하나인 홋카이도 비에이의 설원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했는데, 홋카이도의 다른 계절을 거기에 대입해도 어울릴 만하다. 여름에는 한없이 짙푸르고 겨울에는 끝없이 하얀, 봄과 가을에는 그 외의 다채로운 색을 발하는 꽃으로 뒤덮이는 곳. 내가 기억하는 비에이와 후라노는 ‘겨울 산장’처럼 그렇게 맑고 평화롭다. 1999년 제11회 유재하 가요제 은상을 받은 ‘바다’는 더 차분하고 깊다. 곡 구성은 복잡하지 않으면서, 울림과 여운이 깊다. 특히 투어리스트에서 주로 작곡과 키보드를 담당하는 김달우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건반에 잘 녹아들어 보컬리스트의 이름을 몇 번이나 확인하게 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고요한 해변에서 바라보던 수평선이 생각난다. 거기에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 해변의 물개, 호주 서부 마가렛 리버의 서퍼, 포항 구룡포의 일출 등이 덧칠해져 또 다른 상상의 공간이 무르익게 된다. ‘설렘주의보’는 발랄하고 가벼운 멜로디에 Caramel espresso 의 따뜻한 목소리가 귀에 감긴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목소리로 꼽고 싶다. 초반부와 달리 단조로 마무리되는 후렴부도 특색 있고 베이스 연주는 곡을 탄탄하게 매워준다. 관람차가 도는 놀이동산이나 오래된 랜드마크가 서 있는 파리나 런던 같은 도시의 봄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이 밖에도 보사노바풍의 프로포즈 송 ‘즉흥연차’, 기타와 현악 앙상블 연주가 멋스러 ‘월화수목원’ 등도 빼놓지 않고 추천하고 싶다.
투어리스트는 2012년 4월 데뷔 이후 매달 신곡을 발표하고 있다. 곡이 나올 때 마다 한층 높은 기대를 낳게 하고, 거기에 걸맞는 만족감까지 준다. 멤버 각자가 투어리스트 활동 외에 나름의 생업에 종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진정 놀라운 일이다. 내가 투어리스트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처음 투어리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변함이 없다. 그들이 더 많은 이에게 음악으로 기억되는 여행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 ‘끌리는 대로 어디든 떠나볼래?’라고 말할 때, 옆에서 투어리스트의 음악이 흘러나왔으면 하는 바람. 그것이다.

-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허태우" 편집장